22일 원내대책회의서 "강제북송 2인 김정은 초청장의 희생물"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문재인 정부가 김정은에게 보낸 한·아세안 초청장에 대해 “한심하고 구차하고 망신시키는 북한바라기 정권”이라며 비판했다.

정 의장은 22일 방미 중인 나경원 원내대표를 대신해 국회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여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생관은 아마 ‘한번 꽂히면 끝까지 간다’ 아닌가 싶다”며 “지금 문 대통령은 김정은과 소득주도성장에 꽂혀있다”고 운을 텄다.

   
▲ 지난 19일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정용기 정책위의장 / 사진=자유한국당


정 의장은 이어 “김정은이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불참을 공식통보했다. 망신스러운 것은 그간 청와대에서 밝히지 않은 대남 특사 건에 대해서도 공개했다”면서 “‘제발 특사라도 보내주십시오’ 간청했다는 이런 이야기다. 이렇게까지 구걸해야 할 정도로 김정은 쇼에 매달리는 이유가 뭐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북송된 북한 선원 2인이 대북 친서에 희생물로 전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부대표는 “김정은을 초대하기 위해 11월5일 (청와대가) 친서를 보냈다는 것이 밝혔졌다”며 “우리는 그 내용을 통해 탈북자 두 명이 결국 초청장의 희생물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일갈했다.

정 부대표는 “이 정부는 강제북송된 두 사람이 살인범이었다고 얘기했는데 살인범이면 대민에서 보호대상에만 제외될 뿐이지 강제북송 대상은 아니”라며 “여부는 귀순의사가 관건이고 이 분들은 초청장과 간청의 희생물이 됐음이 확실하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이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험한 욕을 듣는 것은 자업자득이지만 왜 국민들이 이런 모욕감을 느껴야 하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21일 문 대통령의 친서가 별도의 초청장이 아닌 (문 대통령 모친상) 조문에 대한 답신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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