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예정처 "홍콩은 대 중국 수출 거점, 제4위 수출국"
   
▲ [교민 인터뷰]"많은 사람들이 홍콩 떠날 결단해야"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범죄인 인도 법안'으로 촉발된 홍콩의 시위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국의 전체 수출이 5분기 동안 감소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국회예산정책처(이하 예정처)는 '홍콩 시위사태 장기화가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예정처는 "우리나라의 대 홍콩 수출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파르게 확대됐으며, 대 중국 수출 거점으로 수출품의 80% 이상이 중국으로 재수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기준으로 홍콩은 한국의 제4위 수출국이며, 대 홍콩 반도체 수출은 336억 달러로 우리 전체 반도체 수출액(1267억 달러)의 26.5%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홍콩 관계 악화로 홍콩의 대 중국 수출이 급감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 홍콩 수출 감소를 통해 단기적으로 전체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예정처는 지적했다.

홍콩의 대 중국 수출이 감소하는 '구조적 충격'이 발생할 경우, 한국의 대 홍콩 수출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4분기 동안 감소하며, 총수출은 5분기 동안 줄어든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예정처는 "중국-홍콩 관계의 급격한 변화가 가져올 위험요인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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