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시한 마지막 날인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주재했다.

이 회의에서 청와대는 이날 자정을 기해 종료될 예정인 지소미아 문제에 대한 정부의 최종 입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그동안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철회되지 않는다면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재고도 없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마지막까지 외교적 노력을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만큼 한일 당국간 물밑 협의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정부가 막판에 극적으로 지소미아를 연장할 가능성도 급부상된 상태이다.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이날 NSC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이다가 급거 귀국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통일부에서는 방미 중인 김연철 장관을 대신해 서호 차관이 참석했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지 여부도 관건이었다. 강 장관의 방일 가능성은 NSC 직전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여부를 고심해온 강 장관은 회의에 참석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이날 오후 회의 첫 일정인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저녁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에서 지소미아 종료 시점에 모인 일본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미국의 존 설리번 부장관,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만나 지소미아 문제와 관련한 정부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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