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22일 청와대 앞 단식 농성장서 웜비어 부부 만나

"북한에 지속적으로 강력 대응"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북한에 억류됐다 혼수 상태로 송환된 후 사망에 이른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 프레드, 신디 웜비어 부부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났다.

   
▲ 22일 청와대 앞 단식 농성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웜비어 부부 / 사진=연합뉴스


부부는 22일 청와대 앞에서 사흘째 단식 농성 중인 황 대표를 찾아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황 대표는 웜비어 부부에게 "웜비어의 이야기를 듣고 충격적이었다. 부모님들을 뵙고 싶었는데 오늘 뵙게 돼 다행"이라고 인사하며 "오토 웜비어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북한에 대해 지속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디 웜비어가 "그것은 사고가 아니었다. 북한의 의도적 행위(on purpose)였다"고 한 것에 황 대표가 이같이 답한 것.

황 대표가 "정부와의 싸움 때문에 단식 중이라 이렇게 모시게 된 것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하자 부부는 "우리는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황 대표와의 만남에 앞서 웜비어 부부는 이날 자유한국당 북한선원 강제북송 진상규명 TF와 비공개 면담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TF 위원장 이주영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친북 정책을 펼치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와 여당에 대해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더 큰 압력과 목소리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고 신디 웜비어씨의 요청을 전달했다.

이 의원은 "웜비어 부부를 위로하고 최근 정부가 자행한 북한 선원 2명에 대한 강제북송 사례를 소개했다"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한편, 웜비어 부부는 사단법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주최한 '납북 억류 피해자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이날 방한했으며 23일은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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