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마스크 쓴 채 본관 건물까지 행진
"'범죄자 비호하는 사학' 모욕…입학 취소 처분해야"
   
▲ 고려대학교 본관 전경. /사진=고려대학교 제공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고려대 학생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씨의 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스펙 부풀리기' 의혹을 비판했다. 

고려대 '1122 조○ 부정 입학 취소 집회 집행부'는 2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학교가) 정의와 공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검은 마스크를 쓴 학생과 졸업생 등 40여명이 참여해 '고려대는 사죄하라', '부정 입학 명백하다',  '학생부에 문제있다'고 외치며 본관 건물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고려대 총장과 인재발굴처를 대상으로 조모씨가 위조서류 제출로 입학한 점을 인정하고 입학 취소 처분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앞서 고려대는 지난 16일 조모씨의 입시의혹에 대해 "전형 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될 경우 입학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면서도 "자료제출 여부가 입증되지 않은 현 시점에선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마땅치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고려대는 조 전 장관 딸의 입학 취소를 검토하기 위한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 등을 따로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부는 선언문에서 "지난 석달간 사랑하는 모교가 나라 전체로부터 '범죄자 비호하는 사학' 등 모독을 당하는 모습을 봤다"며 "허위 논문을 생활기록부에 싣고 자기소개서 등 제출 서류에 담아 입시 부정을 한 조씨는 무슨 이유로 부정 행위자로 구분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논란은 지난 8월 조 전 장관의 후보자 지명을 전후해 딸 조씨의 고교·대학 시절 논문과 인턴 활동 서류 등이 조작 또는 과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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