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9년째 '미소원정대' 파견…1만5000여명 진료
참전용사 주거개선 지원·상생활동 확대…해외연수 지원
   
▲ 효성 ‘미소원정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베트남 동나이성 지역 롱터 초등학교에서 안과검진을 하고 있다./사진=효성그룹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효성그룹이 창립 53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 17일부터 엿새간 베트남 동나이성 지역에 30명의 '미소원정대'를 파견, 2400명의 주민에게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했다.

2011년부터 9년째 지속된 미소원정대는 지금까지 총 1만5000여명을 진료했으며, 올해는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 및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효성 임직원들과 동행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들은 심장혈관외과·가정의학과·산부인과·안과·치과 진료를 실시했으며, 올해는 임산부 대상 초음파 검사도 진행했다.

효성 베트남 사업장 내 출산예정자 및 사회진출을 앞둔 인근지역 대학생 약 15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한 피임방법 및 임신 시기별 주의 사항 등 산부인과 교육,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 도포 및 안과 검진도 함께 실행했다.

이번 일정에는 효성 베트남 사업장 임직원 180여명이 함께해 통역 등 진행을 도왔으며, 본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급여나눔을 통해 베트남 꼰뚬 저소득지역 아동들과 결연후원을 맺고 마을·교육시설도 개선하고 있다.

   
▲ 9월25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효성 임직원들이 묘역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사진=효성그룹


한국전쟁 및 월남전 참전용사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등 호국보훈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 사업은 2012년 시작된 것으로, 올해는 육군본부에 1억원을 기탁했다.

육군본부 창작뮤지컬 '귀환' 제작을 돕기 위해 1억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호국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귀환'은 지난달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볼 수 있으며, 이진기(온유)·김민석(시우민)·조권 등이 출연한다.

효성은 지난해에도 건군 7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신흥무관학교' 공연에 군장병을 초청하기도 했으며, 연 2회 국립서울현충원 등 각 사업장 인근 주요국립묘지를 찾아 헌화·묘비 닦기·잡초 제거 등도 실시하고 있다.

최근 우리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상생경영도 확대하고 있다. 협력사 경쟁력이 높아져야 회사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효성은 △기술 컨설팅 및 기술개발 컨설팅 △설비개선 지원 △상호 협력적인 제품개발 등 상생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효성중공업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조작기를 비롯한 핵심부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매년 우수협력사를 선정해 해외연수를 지원하고 있으며, 협력사의 생산관리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아프리카 속담에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하면 멀리간다'는 말이 있다"며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시스템·판로개척·재무 등 전반적인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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