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조세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곧이어 추가골에는 어시스트까지 하며 토트넘이 전반을 2-0으로 앞서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토트넘은 23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19-2020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종료 현재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일 경질된 포체티노 전 감독에 이어 토트넘 사령탑에 올라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국가대표로 19일 브라질과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친선경기를 한 후 팀에 복귀했다. 피곤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선발 출전했지만 활발한 몸놀림으로 팀 공격의 중심이 됐다.

전반 초반부터 빠른 공격을 앞세운 토트넘이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활기찬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8분 해리 케인의 골이 나왔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골 선언됐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바쁘게 뛰어다니며 슛을 노렸고, 전반 20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린 것이 골키퍼 히메네스의 선방에 걸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손흥민이 다시 반대편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 몸에 맞고 솟아올랐다. 흘러나온 공을 모우라가 헤딩슛으로 연결해봤으나 골문 옆으로 빠져나갔다.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해하던 토트넘에 골의 물꼬를 터준 해결사가 바로 손흥민이었다. 전반 35분 델레 알리의 전진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에어리어 왼쪽으로 파고든 다음 왼발로 골문 반대편을 향해 슛을 쐈다. 골키퍼가 손을 쓸 사이도 없이 골문을 뚫는 멋진 골이었다.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후 첫 골이었고, 손흥민의 시즌 9호(리그 4호) 골이었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43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손흥민이 만든 작품이었다. 알리가 좌측 터치라인에서 나가려는 볼을 넘어지며 살려내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밀어줬다. 좌측을 돌파해 들어간 손흥민은 문전으로 정확하면서도 빠르게 낮은 크로스를 내줬고, 루카스 모우라가 달려들며 발을 갖다대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전반에만 1골 1도움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쳐 토트넘은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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