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홍콩 민주화 시위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자 홍콩 시민들의 지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구의원 선거가 24일 일제히 시작됐다.

18개 선거구 구의원 452명을 뽑기 위해 이날 홍콩 유권자들(총 413만명)은 일반 투표소 610여 곳과 전용 투표소 23곳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이날 선거에서 당선되는 구의원 452명 중 117명은 2022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투표할 선거인단(1200명)에 포함된다.

홍콩 행정수반인 행정장관은 2022년 1200명 선거인단의 간접선거로 선출되는데, 구의원 몫의 117명 선거인단은 진영간 표 대결을 통해 이긴 진영이 싹쓸이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이날 구의원 선거는 향후 홍콩 민주화 시위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이날 선거는 친중파 진영과 범민주 진영의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며, 지난 6개월간 이어져온 민주화 시위의 영향으로 범민주 진영이 이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민주주의, 그것도 간접선거로 행정수반을 뽑아 실제 민심이 왜곡될 우려가 큰 홍콩 선거시스템이 이날 구의원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 홍콩 구의원 선거 결과, '민주화 시위' 중대 분수령./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