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비상의총서 "두 법안 막아 국민 승리 완성"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자유한국당이 24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결사 저지하겠다고 거듭 결의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빗속에서 닷새째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의 농성장 청와대 앞에서 비상의총을 열고 "불법과 음모로 점철된 패스트트랙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건 한국당과 국민의 힘으로만 가능하다"며 "강력한 저지 투쟁을 통해 장기집권 음모를 반드시 분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24일 청와대 앞 비상의총에서 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와 건강 악화로 몸져 누운 황교안 대표 / 사진=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는 "첫 번째 국민의 승리로 조국 사태를 이끌었고, 두 번째 승리로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을 가져왔다"며 "이제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막아 국민 승리를 완성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황 대표를 중심으로 절대 단합해 구국의 신념으로 뭉쳐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철야 농성에 들어간 황 대표는 이날 혈압이 떨어지는 등 건강이 악화돼 몸져 누웠다. 그러다 한국당 비상의총이 열리자 걸어나와 애국가를 제창했다.

또한 황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두렵지 않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앞서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낮 12시20분께 황 대표를 찾아가 건강 우려의 뜻을 전했으며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말씀을 잘 전해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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