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세영(26)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0승을 달성했다.

김세영은 2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2019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았던 김세영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2위 찰리 헐(잉글랜드·17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즌 피날레를 멋진 우승으로 장식한 김세영은 LPGA투어 역대 최고 우승상금인 150만달러(약 17억6700만원)도 손에 넣었다.

   
▲ 사진=LPGA 공식 SNS


김세영은 올해 5월 LPGA 메디힐 챔피언십, 7월 마라톤 클래식에 이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한국인 선수가 10승을 달성한 것은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김세영이 역대 4번째다.

또한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2019시즌 총 15승을 합작, 역대 최다 타이 기록도 이뤘다. 한국 선수들의 합작 15승은 2015년, 2017년에 이어 3번째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세영은 2번홀(파4) 버디로 초반 좋은 출발을 했다.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6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고, 8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타수를 줄였다.

김세영은 9번홀(파4)에서 또 보기를 범해 주춤하는가 했으나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선두를 유지했다. 보기 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금방 만회를 하는 침착함이 돋보였다.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김세영은 14번홀(파5)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찰리 헐에게 맹추격을 당했다. 헐은 마지막 3개 홀 연속 버디로 김세영과 동타를 이룬 채 먼저 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김세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꽤 먼 거리의 버디 퍼팅을 홀컵에 떨궈 그대로 챔피언을 확정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5위였던 순위가 떨어졌지만 고진영은 시즌 상금왕과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을 확정, 이미 올해의 선수상과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 등을 수상한 데 이어 전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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