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2)은 역시 LA 다저스 유니폼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일까. 미국 야구팬들이 류현진의 다저스 잔류를 가장 높게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 MLB.com은 24일(한국시간) 이번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톱10의 향후 거취에 대한 팬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류현진의 경우 절반 가까이가 다저스와 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MLB.com은 "대형 FA 선수들이 어떤 팀의 품에 안길지 예측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면서 트레이드 루머스가 독자들을 상대로 FA 자격을 얻은 톱10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예상 계약을 물어본 투표 결과를 소개했다. 

10명 가운데는 이미 FA 계약을 해 행선지가 결정된 선수도 있었다. 최근 야스마니 그랜달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제이크 오도리지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맺었다.

   
▲ 사진=LA 다저스 SNS


류현진에 대한 예상 투표에서는 다저스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참가자 중 46.5%가 류현진과 다저스의 재계약을 점쳤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때부터 6년간 몸담았던 팀이 다저스로 팬들 사이에 '류현진=다저스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각인된 때문으로 보인다.

다저스 다음으로 많은 지지를 얻은 팀이 텍사스 레인저스로 8.7%가 투표했다. 또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소속팀이라는 점, 추신수가 직접 구단에 류현진의 영입을 추천했다는 보도가 나왔던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어 LA 에인절스(6.2%), 뉴욕 양키스(5.8%), 미네소타 트윈스(4.5%),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3.9%), 필라델피아 필리스(3.7%), 시애틀 매리너스(2.8%) 등의 순서로 류현진의 다음 행선지를 꼽았다.

MLB.com도 류현진의 다저스 잔류를 예상했지만 추신수의 추천과 프런트의 관심이 높은 텍사스행 가능성도 주목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3~4년 계약을 원한다고 여러번 언급했다. 트레이드 루머스는 류현진이 텍사스와 계약할 경우 3년 5400만달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FA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개릿 콜(휴스턴)에 대해서는 LA 에인절스와 계약 가능성에 66.7%의 몰표가 몰렸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의 경우 원 소속팀 워싱턴에 잔류할 것이라는 예상이 과반수가 넘는 52.3%를 차지했다.  매디슨 범가너의 경우 애틀랜타행이 40.7%로 높게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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