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에서 1골 1도움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선물한 손흥민(27)이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 선정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가스 크룩 선정 이주의 선수' 베스트11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을 공격수 부문에 포함시켰다.

   
▲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3-4-3 포메이션에 기반을 두고 13라운드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꼽았는데 손흥민은 사디오 마네(리버풀),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와 함께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열린 웨스트햄과 원정경기에서 풀타임 뛰며 선제골과 모우라의 추가골 어시스트로 1골 1도움을 기록, 토트넘의 3-2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 덕에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에서 첫 승 신고를 했다.

BBC는 손흥민에 대해 "안드레 고메스 사건 이후 손흥민이 다시 축구를 즐기는 것을 보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며 손흥민이 고메스 부상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이겨내고 웨스트햄전에서 맹활약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지난 11라운드 에버턴전에서 고메스의 부상으로 연결된 백태클을 시도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손흥민의 태클에 걸려 중심을 잃은 고메스는 달려오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발목이 골절되는 심한 부상을 당해 수술까지 받았다.

이 사고로 충격을 받은 손흥민은 심하게 자책을 했고, 즈베즈다(세르비아)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고메스에 대한 미안함과 쾌유를 비는 '기도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BBC는 "손흥민, 케인, 모우라, 알리를 모두 출전시킨 무리뉴 감독의 판단은 웨스트햄에 치명타로 작용했다"고 무리뉴 감독의 공격진 운영에 높은 점수를 매기면서 "아직 이르긴 하지만 손흥민-케인-모우라 조합은 리버풀의 마네-살라-피르미누가 해냈던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BBC는 손흥민이 올해 총 19골을 넣어 토트넘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18골)보다 한 골을 더 넣으며 팀내 최다골을 기록한 것에 주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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