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김정은 해안포 사격지시, 군사합의 위반…유감스럽다"
2019-11-25 11:28:29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국방부는 25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접경지역 군부대를 방문, 해안포 사격 지시를 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아침 북한 언론 매체에서 밝힌 서해 완충 구역 일대에서의 해안포 사격훈련 관련 사항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에서 언급한 해안포 사격훈련은 지난해 9월 남북 군사 당국이 합의하고 그간 충실히 이행해 온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또 "북측은 남북한 접경지역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는 모든 군사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이러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9·19 군사합의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접경 지역인 서해 창린도 방어부대를 비롯해 서부전선을 시찰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해안포 중대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접 목표를 정해 사격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해안포 사격 시점과 방향에 대해서는 보안상의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북한이 창린도에서 서해상으로 해안포를 사격했다면, 이는 지난해 해상 완충 구역 내 사격 금지를 약속한 '9·19 남북군사합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한편, 창린도는 황해도 남단, 백령도 남동쪽에 위치한 섬으로 지리적으로 북위 38도선 이남에 있다. 광복 직후에는 대한민국 영토였으나 6·25 전쟁 과정에서 남북 간 점령과 탈환전이 반복되다가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북한에 인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