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라디오서 "같이 활동했던 분들에게 불똥 옮겨가 당혹"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당내에 불거진 ‘86그룹 용퇴론’과 관련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자기 동료나 선후배들, 같이 활동했던 분들에게 불똥이 옮겨간 것에 대해 당혹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임 전 실장은 ’나는 아예 제도권 정치를 떠나서 통일운동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지 386들 다 죽자,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보수 언론의 보수 논객들이 칼럼을 쓴다. 이제 386 정치 끝내야 할 때, 이제 기득권 세력으로 변질한 386 의미 없다. 이게 내가 초선에서 재선 도전할 때도 들었던 이야기”라면서 “이건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 주변을 마치 배타적인 운동권 세력들이 장악을 해서 이념화시키고 있다는 식으로 매도하기 위해 쓰여진 공격의 논리”라고 주장했다.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7년 5월 11일 임종석 당시 대통령비서실장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는 “선거 때가 되면 꼭 나오는데, 이번에는 용퇴론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서 나온다”며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나갈 때 ‘운동권 때문에 나왔다’고 말한 논리와 똑같다. 그래서 내가 욱해서 경유형 철새라고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특히 지난 2012년 대선 직후 386모임 ‘진보행동’이 해체선언을 언급하며 “더 이상 386의 이름으로 정치하지 않겠다. 앞으로 개인이다. 이렇게 선언한 선언문이 있다. 그 이후에 20여명이 다시 모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상호 개인이 계속해야 할 가치가 있는가. 친박처럼 뭔가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될 사람인가라는 기준을 갖고 봐줬으면 좋겠다”면서 “그룹으로 추상화하면, 추상화를 시키는 순간 대응하기가 참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