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기업 직접 발굴해 적극 지원…투자규모 확대 추세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스타트업 지원에 힘을 싣고 있다. KB금융은 최근 스타트업을 위한 허브데이 개최했고, 신한금융 역시 ‘신한퓨처스랩 데모데이’ 등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가동 중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윤종규 회장과 신한금융의 조용병 회장이 국내 스타트업 지원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선 KB금융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케이타워에서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PNP)와 함께 스타트업을 위한 ‘2019 허브 데이(HUB Day)’를 개최했다. 

   
▲ 지난 13일 여의도 케이타워에서 열린 '2019 HUB Day'에서 (사진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이혜민 핀다 대표, 정부석 EYL 대표, 최현길 메인라인 대표, Saeed Amidi PNP CEO 등이 유니콘 기업 출정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이날 행사는 KB금융의 핀테크랩인 KB이노베이션허브와 KB스타터스, HUB파트너스가 PNP와 함께 진행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사이드 아미디 PNP CEO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글로벌 투 트랙 프로그램은 PNP 미국 본사와 신남방 거점지역에서 PNP 파트너사를 통해 투자와 제휴를 지원하고 있다.

이미 KB금융은 지난 10월말 기준 75개의 KB스타터스를 발굴해 이 중 39개사와 108건의 비즈니스 협업을 진행했다. 투자 규모는 23개사 266억원 수준이다. 특히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에도 뽑힌 레이니스트와 핀다, 페이콕, 페이민트, 지속가능발전소, 공감랩을 육성기업으로 선정했다.

윤종규 회장은 “글로벌 스타트업 스케일업 지원 역량을 강화해 KB금융과 협력관계에 있는 혁신금융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을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역시 하루 뒤인 지난 14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에스팩토리에서 5번째 ‘신한퓨처스랩 데모데이’ 행사를 열었다. 신한퓨처스랩 데모데이는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 지난 14일 '신한퓨처스랩 데모데이'에 참석한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최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이 스타트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이날 행사에는 스타트업 관계자와 투자자,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 등 약 2000명이 빼곡하게 자리를 메웠다. 이들은 어느덧 5기를 맞은 신한퓨처스랩 스타트업의 육성 성과와 핀테크·헬스케어·커머스·컨텐츠 분야 등 5기 스타트업의 사업모델을 발표하는 데모데이 행사에 참여했다. 우수 인재 매칭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제2회 스타트업 채용박람회’도 함께 진행됐다. 

지난 2015년 5월 1기가 출범한 신한퓨처스랩은 이번 5기의 50개 기업까지 총 122개의 유명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육성 프로그램이다. 투자금액은 총 169억원에 이른다. 

앞으로도 신한금융은 향후 5년간 250억원 규모의 신한퓨처스랩 펀드와 3년간 3000억원 규모 신한금융그룹 창업벤처펀드, 200억원 규모 신한-SK그룹 사회적기업 펀드 등 여러 투자재원을 활용해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스케일업 등 상생의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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