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단식 중인 황교안 방문 "대화 좀 하자"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선거법·고위공직범죄수사처설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방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천막을 찾아 황 대표와 5분간 만남을 가졌다. 그는 만남 직후 기자들에게 “황 대표가 기력이 없어서 거의 말을 못하는 것 같다”며 “김도읍 비서실장에게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저랑 대회 좀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황 대표와의 면담 이야기를 의원들에게 전하며 “황 대표가 협상에 응할 것 같은 느낌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김 비서실장에게 ‘정말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식을 중단하고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김 실장은 (황 대표가) 선거법보다도 공수처 법안을 더 강하게 반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제 내일모레면 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회부돼 상정이 가능하다. 아마 12월 3일 부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조만간 본회의에서 다룰 수밖에 없는데, 최대한 한국당과 협상해서 합의처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이 예상보다 클 수 있어 마지막 날까지 협상해야 한다. 이제 접점이 보이는 것 같다”며 “그간 구체적 협상은 정치협상회의에서도, 원내대표단 회의에서도 없었던 것으로 알지만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해서 대책을 세워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