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솔비가 악플로 몸살을 앓는 연예계와 이를 방관하는 사회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가수 솔비는 2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 지난 24일 세상을 떠난 故 구하라와 관련해 악성 댓글 문제를 꼬집었다.


   
▲ 사진=엠에이피크루


솔비는 "10년 전과 지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변화될 수 없었다는 게 참 비통하다. 대한민국의 많은 연예인들은 악플이란 범죄로 인한 고통을 번번이 호소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악플러들은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인권 보호라는 선처 아래 몸을 숨겼고, 그런 공격을 받는 연예인들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소리 한 번 못 냈다"면서 "이러한 문제는 비단 댓글 문화만의 탓이 아니다. 그 구조를 계속 방관해오던 많은 미디어와 포털사이트를 포함한 매체들에게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예술이라는 도구를 통해 피해자의 고통을 호소했다. 그리고 방송에서도 꾸준히 발언을 해왔지만 제 이야기는 너무도 약하고 또 약할 뿐이다"라며 "이제는 힘을 모으고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 제도적 변화를 모색하고, 모두가 더 이상 방관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솔비는 "악플러들의 대상으로 쉽게 여겨지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수많은 피해자들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법안 개정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더이상 사랑하는 선배, 후배,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따라 환한 미소로 웃던 그들이 너무 보고 싶다. 열정 있고 꿈 많았던 아름다웠던 설리, 구하라, 그리고 먼저 세상을 등졌던 다른 동료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고인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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