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협회 '2019 스테인리스강산업발전세미나' 개최
비용절감·시야 확장·민첩성 제고 요구
   
▲ 한국철강협회 스테인리스스틸클럽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철강협회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한국철강협회 스테인리스스틸클럽이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2019년도 스테인리스강산업발전세미나를 개최했다. 

26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배재탁 스테인리스스틸클럽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최근 국내 스테인리스 업계는 글로벌 공급과잉에서 야기된 저가 수입재 증가 및 각국의 통상규제 강화, 국내 수요산업의 부진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했다"며 "이에 더해 해외 대형 업체의 국내 설비투자 시도라는 악재까지 겹친 미증유의 위기상황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당장의 이해관계를 덮어두고 눈앞의 환란에 같이 대응하는 자세"라며 "국내 스테인리스강 업계 종사자들의 단합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 나선 전문가들은 국내외 스테인리스강 및 니켈 동향, 전망과 조선·해운, 가전, 건축 등 주요 수요산업의 이슈를 청중과 공유했다.

박찬욱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는 '국내 스테인리스강산업 수익구조 강화 및 경쟁력 제고 전략'이란 발표를 통해 최근 스테인리스강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원자재 시황 외에도 복잡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청산강철을 중심으로 한 중국 업체의 대규모 투자 및 니켈 시장 개입, 저가 수출 드라이브로 인해 국내 시장의 퇴보와 출혈경쟁의 악순환이 지속된다는 우려다. 

박 상무는 이러한 장기불황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 스테인리스강업계가 비용절감, 현금확보, 구조개편, 시야확장, 민첩성 제고, 네트워크 강화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성용 한국광물자원공사 과장은 '글로벌 니켈 수급 동향 및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양 연구원은 글로벌 설비 과잉 및 반덤핑 문제 등으로 오는 2020년 상반기 니켈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기차(EV) 시장 성장속도 둔화로 인해 중장기 니켈 수요 및 가격 역시 스테인리스강 산업이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화 한국해양수산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해운산업 환경규제 이슈와 스테인리스강의 가능성'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내년부터 시행될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 강화가 조선, 해운업계에 미칠 영향과 시장의 대응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선박 스크러버용(황산화물 저감장치) 소재로서 국산 스테인리스강이 품질 리스크를 갖고 있는 중국산의 대체재로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과 백은림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 연구교수는 '빌트인·프리미엄 백색가전 시장 동향 및 스테인리스강 적용 사례', '건축 비구조 요소 내진 기준 강화와 스테인리스강의 기회'에 대한 정보를 참석자들에게 제공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배재탁 스테인리스스틸클럽 회장을 비롯해 김성준 대한금속·재료학회 회장, 이성민 한국부식·방식학회 회장, 유규천 포스코인터내셔널 STS사업부 대표 등 국내 주요 스테인리스강 업체 및 유관단체 임원을 비롯해 포스코,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제철 등 업계 관계자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철강협회 스테인리스스틸클럽은 스테인리스 제품의 신수요 창출 및 보급, 확산 등 국내 스테인리스강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1996년 출범한 수요개발 협의체로서 스테인리스강 생산, 유통 및 가공업체 및 유관단체 등 52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