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해당 행위 이유로 변혁 전원 징계 절차
오신환 "원내대표 축출하기 위한 공작" 반발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바른미래당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대표를 맡은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변혁 소속 현역의원 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오 원내대표는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고 손학규 대표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바른미래당 제공


26일 바른미래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윤리위원회는 탈당을 전제로 신당 창당을 준비한 행위가 해당 행위라는 내용의 제소가 제기됨에 따라 변혁 소속 의원들 15명 전원과 지역위원장인 김철근 대변인을 포함해 총 16명에 대해 징계를 개시했다.

16명의 징계 절차가 한꺼번에 진행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오 원내대표와 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 등 4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한다. 해당 의원들에게는 오는 12월 1일까지 소명을 하도록 통보된 상태다.

해당 관계자는 오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윤리위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에서 축출하기 위한 공작”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사진=바른미래당 제공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이 시점에 오신환을 제거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원내대표인 저 때문에 본인들 뜻대로 의석 나눠먹기 야합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인간의 권력욕이란 한도 끝도 없다지만, 참으로 국민 여러분 앞에 부끄럽고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석하게도 손학규 대표가 저를 원내대표에서 끌어내릴 방법은 없다”면서 “원내대표 오신환은 손 대표가 임명한 사람이 아니라 국회법과 당헌당규에 따라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직선으로 선출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는 더 이상 추태를 부리지 말고 즉각 정계에서 은퇴하기 바란다”면서 “손 대표가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당을 떠난다면 저 또한 신당창당 작업을 그 즉시 중단하고 바른미래당 재활 작업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손 대표가 오히려 측은하다는 생각까지 든다”면서 “지저분한 정치”, “자기 얼굴에 침 뱉기” 등 날 센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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