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삼성 서울 R&D캠퍼스'서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 개최
C랩 기업들 "삼성서 일하는 법 배워…새로운 기회 제공에 감사"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스타트업들이 삼성전자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지난 7년간 운영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의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실시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C랩에 참여했거나 참여 중인 스타트업 대표들은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 참석해 ‘식사 제공’과 ‘셔틀 버스’, ‘쾌적한 근무 환경’을 C랩의 강점으로 뽑았다. 

또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점, 삼성전자의 일하는 방식을 배웠던 것이 큰 자산이 됐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여행 도움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플랜’을 운영 중인 이민규 대표는 “스타트업의 장점은 빠른 의사결정이지만, 대기업만큼 컨트롤이 안 되는 것이 단점”이라며 “삼성전자가 그런 점을 잘 잡아줘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어학 공부용 챗봇 앱 ‘에그번’을 이끌고 있는 문관균 대표는 “스타트업에 필요한 건 성장”이라며 “C랩에 오고 나서 뛰어난 컨설팅을 받으니 매출이 3배 증가했고, 무엇보다 흑자회사로 전환됐다는 게 가장 큰 자산으로 남았다”고 자부했다.

   
▲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스타트업들이 삼성전자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왼쪽부터) 이효섭 플랫팜 대표, 이민규 트래블플랜 대표, 최예진 두브레인 대표, 태용 스타트업 크리에이터가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 참석했다. /사진=미디어펜


AI 기반 발달 교육과 발달 진단 서비스 대표를 맡고 있는 최예진씨는 “(저희는) 봉사활동에서 시작한 조직이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삼성전자 덕분에) 비즈니스 조직으로 성장했다”고 했다.

이어 “처음 캄보디아 시장에 갔을 때, 우리와 협업중인 서울대, 연세대, 서울 아산 병원을 언급했을 땐 ‘너네 뭐하는 데냐’라는 반응이었지만, ‘삼성전자’가 함께 한다고 하니 ‘빨리 함께 하자’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회고했다.

AI 기반 라이브 이모티콘 추천 플랫폼인 모히톡 대표를 맡고 있는 이효섭씨는 모히톡의 서비스가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돼 시장에 출시된 점을 언급하며 “삼성과 협업할 수 있는 통로를 얻게 됐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혁신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회사들은 삼성 서울R&D캠퍼스에 마련된 전용 공간에 1년간 무상 입주하고, 임직원 식당, 출퇴근 셔틀버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팀당 1년간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을 받고,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고,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

   
▲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서 1년간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특히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가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우수 스타트업들에게는 CES, MWC, IFA 등 세계적인 IT 전시회 참가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세계 소비자로부터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돕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선발돼 1년간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20개 스타트업들이 투자자 등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전시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스타트업 대표, 투자자, 삼성전자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8월부터 2019년 ‘C랩 아웃사이드’ 공모 진행을 통해 선발된 18개 신규 스타트업도 공개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 부문 사장은 행사 축하 영상을 통해 “스타트업의 강점을 잘 살린다면 소비자에게 보일 새로운 솔루션을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C랩 아웃사이드들이) 유니콘에서 데카콘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 육성, 사내 임직원 스타트업 과제(C랩 인사이드) 200개 지원 등 총 500개의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