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화끈한 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토트넘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B조 5차전 올림피아코스와 홈경기에서 4-2로 이겼다. 0-2로 뒤지다 델레 알리, 해리 케인(2골), 세르주 오리에의 골이 줄줄이 터져나오며 거둔 역전승이었다.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오리에의 역전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 경기 승리로 토트넘은 3승1무1패를 기록, 승점 10점이 되며 B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시각 열린 경기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즈베즈다(세르비아)를 6-0으로 완파, 5전 전승(승점 15)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토트넘은 오는 12월 12일 뮌헨과 조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조 1, 2위가 결정난 상황이어서 승패는 큰 의미가 없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후 첫 홈경기를 맞아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손흥민, 델레 알리, 루카스 모우라를 공격 2선에 배치했다.

토트넘은 전반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고전했다. 전반 6분 만에 올림피아코스 엘 아라비에게 중거리슛 일격을 맞고 선제골을 내줬다. 수비수들이 밀착 마크하지 못하고 슈팅 공간을 내준 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어 전반 19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후벤 세메두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문전으로 넘어온 볼을 걷어내지 못했고 상대 선수도 놓쳐 0-2로 뒤졌다.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무리뉴 감독은 일찍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전반 29분 에릭 다이어를 빼고 에릭센을 투입해 더욱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전반 추가시간 토트넘이 만회골을 넣으며 기세를 살린 것이 좋았다.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된 볼을 올림피아코스 수비가 헛발질해 알리 쪽으로 향했고, 알리가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1-2로 뒤진해 후반을 맞은 토트넘은 5분만에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모우라가 우측 돌파를 해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했다. 손흥민이 앞에서 뛰어들며 수비수들의 시선을 빼앗았고, 문전에 있던 케인이 침착하게 논스톱 슈팅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27분, 토트넘이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알리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손흥민의 머리를 살짝 스치며 반대편으로 흘렀다. 이 볼을 달려들던 오리에가 환상적인 강슛으로 올림피아코스 골네트를 출렁였다. 오리에의 역전골이 손흥민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호 도움으로 완성됐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31분 에릭센의 절묘한 프리킥을 케인이 헤더로 방향을 바꿔 마무리하며 쐐기골까지 더해 4-2 역전승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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