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전국의 유명 산과 공원은 행락객들로 온종일 북적거렸다.

휴일 나들이 차량이 본격적으로 몰리면서 일부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2만2000명의 탐방객이 찾았다.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시민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북한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지난 휴일 2만9000명이 다녀간 것에 비하면 인파가 다소 줄었다"면서도 "오늘 중 300명 가량이 더 찾을 듯 하다"고 전했다.

강원 설악산을 방문한 등산객은 오후 4시 기준 1만7000명에 달한다. 이날 예상 인파는 2만명이다.

충남 계룡산에도 산행을 즐기려는 9000명의 행락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제주 한라산에는 4248여명의 등산 행렬이 이어졌다. 올레 길과 사려니 숲길 등 걷기 코스에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 든 여행객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와 중구 정동 덕수궁 돌담길에도 시민들은 넘쳐났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 다녀간 방문객은 2만5000명에 달한다. 체류인원은 1만8000명 정도다. 인천대공원과 부산경마공원 등 도심 유원지에도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나들이에 나섰던 차량들로 혼잡을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46분 기준으로 지·정체 구간은 총 191.26㎞다. 현재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25만대, 들어온 차량 21만대로 집계됐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으로 입장휴게소~안성나들목~안성분기점 10.83㎞와 달래내고개~양재나들목~서초나들목 5.99㎞ 등 총 16.82㎞ 구간에서 답답한 차량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산방향으로는 경부선입구(한남)에서 잠원나들목과 반포나들목에 이르는 1.89㎞ 구간이 꽉 막혀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으로 당진분기점~당진나들목~송악나들목~행담도휴게소~서평택나들목~서평택분기점 37.38㎞와 일직분기점~금천나들목 3.51㎞ 등 총 40.89㎞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정체는 오후 5시께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8시를 기해 해소될 전망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교통량은 평소 휴일 수준"이라면서 "정체는 오후 8시 이후에나 풀릴 것 같다. 완전 해소되려면 오후 10시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