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우리나라를 방문한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35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한-라오스 간 연계성 증진 및 인적역량 강화 등 실질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가 26일 부산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청와대

이 자리에서 통룬 총리는 전날 해수부장관과 부산항을 방문한 사실을 밝히며 “부산항이 세계 6대항이라는 설명을 듣고 무척 놀랍고 부러웠다. 라오스는 바다가 없어 항구가 없지만, 주변국과 논의를 거쳐 내륙항을 건설하려 한다. 한국의 축적된 선진기술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라오스에 대한 투자와 관광객도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룬 총리는 세피안 세남노이 댐 건설과 관련해 지금까지처럼 한국의 라오스 수력발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이에 문대통령은 “댐 사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에 굳건한 신뢰를 보여준 데 대해 감사드리며, 이러한 양국 간 신뢰가 푸노이 수력발전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라오스 방문했을 때 약속했던 협력들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불발탄 제거 1차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통룬 총리에게 “덕분에 한-메콩 특별정상회의가 정상급으로 격상됐다”며 사의를 표했고, 통룬 총리는 “처음 정상급으로 열리는 한-메콩 회의가 드디어 내일 시작이다.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제 시작했으니 2차, 3차 계속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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