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경기전망지수 84.2…전년동월비 1.2p↓
연말 경제활력 모멘텀 부재로 보합세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중소기업 3150개를 대상으로 '2019년 1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84.2로 전월보다 0.4p 소폭 상승했으나, 전년동월보다 1.2p 하락했다.

12월 경기전망지수(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 수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연말을 맞아 경제 활력에 대한 모멘텀의 부재로 뚜렷한 추세없이 보합세에 머문 것으로 분석된다.

   
▲ 업황전망 SBHI./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조업·비제조업

제조업의 올해 12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0.3p 하락. 전년동월대비 2.0p 하락한 82.2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0.8p 올랐지만 전년동월대비 1.1p 떨어진 85.2로 나타났다. 설업은 전월대비 0.7p 상승, 전년동월대비 3.1p 오름세를 보였고, 서비스업은 전월대비 0.8p 상승, 전년동월대비 2.2p 하락하는 등 산업간 등락이 엇갈렸다.

   
▲ 업황전망 SBHI./자료=중소기업중앙회


◇업종별 분석

제조업에서는 △음료(94.4→104.0) △의복,의복액세서리및모피제품(84.3→92.5) △가구’(75.4→83.4) 등 12개 업종이 전월대비 상승한 반면 △식료품(96.2→88.8) △섬유제품’(74.2→67.7) 등 10개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4.9→85.6)이 전월보다 소폭 오른 것을 비롯, 서비스업(84.3→85.1) △숙박 및 음식점업(81.5→96.0)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 서비스업(94.9→102.7) △교육서비스업’(85.3→89.6) 등 6개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96.3→70.5) △사업시설관리및사업지원서비스업(90.7→84.2) 등 3개 업종은 대폭 하락하는 면모를 보였다.

   
▲ 전산업 경기변동 항목별 전망 SBHI. 경기변동 항목 중 '변화방향'은 경기변동 변화방향 항목별 SBHI가 100 이상이면 호전, 100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하고, '수준판단' 항목인 고용수준 SBHI는 경기확장기에는 하락하고, 경기수축기에는 상승하는 역계열로 해석해야 한다./자료=중소기업중앙회


◇항목별(전 산업) 전망

내수판매(83.4→83.5)·자금사정(78.9→80.5) 전망은 전월 대비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수출(88.8→87.2)과 영업이익(81.9→81.8) 전망은 조금 떨어졌고, 역계열인 고용수준(98.0→98.6)은 소폭 올라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동월 SBHI 평균치와 비교시엔?

올해 12월의 SBHI를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본 결과, 제조업에서는 원자재를 제외하고 경기전반·생산·내수판매·수출, 영업이익·자금사정 전망은 물론 역계열인 설비·재고·고용 전망 항목이 이전 3년 평균치보다 나빠졌다. 비제조업에서도 수출전망을 제외하고 경기전반·내수판매·영업이익·자금사정·고용전망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 최근 3년간 동월 SBHI 평균치와 비교한 통계.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최근 3년 동월'은 2016~2018의 해당월이며, 설비·재고·고용수준 SBHI는 경기확장기에는 하락(부족)하고, 경기수축기에는 상승(과잉)하는 역계열로 해석해야 한다. (100 미만이면 부족, 100 초과하면 과잉, 100 적정)/자료=중소기업중앙회


◇경영애로점은?

올해 11월의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 응답을 살펴보면 내수부진’(63.9%)·인건비 상승’(46.7%)·업체간 과당경쟁(40.6%)·판매대금 회수지연(21.5%)·인력확보 곤란(18.9%)·원자재 가격상승’(16.3%) 순으로 집계됐다.

   
▲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사항. 복수응답 결과이므로 각 항목의 합계가 100%를 초과한다./자료=중소기업중앙회

◇주요 경영애로 추이는?

2016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주요 중소기업 경영애로 추이를 살펴보면 가장 큰 애로사항인 내수 부진이 작년부터 고개를 들고 있고, 인건비 상승은 비교적 낮은 내년 최저임금수준 결정으로 점차 하락하고 있으나 연말에 소폭 반등했다. 한편 판매대금 회수지연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원자재 가격상승을 돌파한 후 그 격차를 벌리고 있다.

   
▲ 주요 경영 애로사항 추이./자료=중소기업중앙회

◇평균가동률

올해 10월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대비 해당 월의 평균 생산비율을 나타내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4%p 높아졌고, 전년동월보다 0.2%p 하락한 73.5%로 나왔다. 이중 소기업은 전월대비 1.9%p 상승한 70.8%, 중기업은 0.8%p 상승한 76.1%였다. 계절조정지수는 9월보다 1.4%p 올라 호조를 보였지만 전년동월보다 0.5%p 하락한 73.0%로 확인됐다.

   
▲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 추이(1)./자료=중소기업중앙회
   
▲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 추이(2)./자료=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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