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귀금속 분야 사업 강화…미국 진출 및 중국 시장 공략 가속화
아르노 회장, 세계 2위에서 1위 부호로 등극 가능성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프랑스 럭셔리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앤컴퍼니(Tiffany & Co)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162억달러(한화 약 19조4천억원)로 역대 LVMH가 추진했던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 27일 LVMH(루이뷔통모에헤네시)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티파니 인수 소식 /사진=LVMH 홈페이지 캡처

이번 인수로 LVMH는 매출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3.5배 이상 더 벌렸다. LVMH의 지난해말 매출은 168억유로이며 올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매출은 383억유로로 전년대비 16% 늘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로 홍콩에서 럭셔리 상품 판매가 줄었으나 귀금속 사업을 강화해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부문별 매출에서 시계 , 귀금속 부문은 32억유로로 매우 적은 규모다.

이에 주얼리 업계에선 LVMH가 티파니와 합병을 통해 미국 진출을 강화하고 매출성장을 촉진해 중국 시장 공략 가속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 26일 한 외신 역시 "LVMH는 티파니의 주식 1주당 135달러에 인수하며 LVMH는 향후 럭셔리 분야에서 급성장 중인 보석과 시계 사업으로 영향력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티파니 인수에 성공함으로써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CNN방송이 지난 26일 LVMH 주가가 오르면서 아르노 회장의 개인 재산이 하루에만 1% 이상 늘었다면서 그가 세계 최대 부호로 부상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티파니 인수로 LVMH 주가가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아르노 회장이 향후 세계 최대 자산가로 올라설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개인 자산 1068억달러(약 125조6천억원)인 아르노 회장은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CEO, 1105억달러), 빌 게이츠(MS 창업자, 1070억달러)에 이어 세계 3위의 자산가다.

한편 LVMH의 지난해 매출은 168억유로로 집계됐다. 주식 시가총액은 2000억유로(약 259조원)로 로열더치셸(석유기업)에 이어 유럽 2위. 루이뷔통, 펜디, 지방시 등 75개 명품 브랜드와 시계 기업 태그호이어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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