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튼 정착 20년만에 본인의 이름 건 갤러리 운영
케이트 오 " 한국 문화와 민화를 알리기 위해 힘쓸 것" 강조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저는 뉴욕 중심에서 한국 문화의 위대함을 알리고 있습니다."  

   
▲ 미국 뉴욕 파슨스 대학교 재학시절의 케이트 오 /사진=케이트 오 제공


뉴욕 맨하튼 업타운에서 한국의 미(美)를 알리는 한국 문화 전도사 '케이트 오'가 한 말이다. 

29년 전 뉴욕에 정착하게 된 케이트 오. 

   
▲ 뉴욕에서 한국의 미(美)를 알리는 한국 문화 전도사 '케이트 오' /사진=케이트 오 제공


그는 미국 뉴욕 파슨스 대학교 및 대학원을 졸업한 재원이다. 한미문화예술재단 USA 뉴욕지부 회장, (사)한국미술협회 국제위원회 위원장(미국), 럿거스 대학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또한 현재 맨하튼에서 본인의 이름을 내건 '케이트 오(Kate Oh)'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케이트 오는 27일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도슨트로 15년째 자원봉사를 하면서 세계적 작품들을 설명하게 되었고 우리 것을 알리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된 '케이트 오 갤러리'는 지난 201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앞에 오픈한 후 꾸준히 중견 예술 작가들과 한국 작가들의 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후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14일부터 9월 8일까지 광복절을 맞이해 케이트 오 관장의 초대로 뉴욕에서 이뤄진 한국 중견작가 금보성, 허정호의 2인전 '한글과 공간 사이(Hangul and the Space Between)'는 뉴욕에 고급 한국 문화를 널리 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글 자음과 모음을 이미지화시켜 한글의 미적 요소를 극대화한 한글 회화의 거장 금보성 작가의 평면과 입체 작품, 돋보기로 확대해야 보일 만큼 작은 문자들로 채움과 비움이라는 공간의 미학을 이야기하는 허정호 작가의 회화 작품. 두 거장의 작품들은 많은 뉴요커들의 미적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케이트 오 관장의 '한국 문화 알리기'는 여기서 그지치 않는다.

   
▲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명문대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에서 열린 '케이트 오 민화 그리기' 클래스 포스터 /사진=케이트 오 제공


15년 전부터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서양의 그림과 우리 전통 그림인 민화를 융합해 창작 민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명문대인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에서 내년 가을학기부터 정식 민화 클래스를 개강 할 정도로 '민화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 케이트 오는 뉴욕 내 각종 커뮤니티 행사를 통해 '민화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사진=케이트 오 제공


그의 독특한 민화 작품은 현재 동독과 서독 적십자가 통합되면서 운영하는 호프굿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고급 와인의 라벨로 사용되고 있다. 

케이트 오는 이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를 기리는 수드비 Private Brand(PB) 와인으로 독일 통일의 메시지와 함께 한반도에도 평화의 바람이 불기 바라는 ‘봄의 아이’라는 뜻을 가져 더욱 의미가 깊다"고 그 의의를 전했다. 

   
▲ 구 동독과 서독 적십자가 통합되면서 운영하는 호프굿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고급 와인의 라벨로 사용되고 있는 케이트 오의 민화 그림 /사진=케이트 오 제공


더불어 그의 민화 사랑은 고국인 한국에까지 그 영향을 미쳤다. 

지난 11월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미술축전 KAFA 아트페어'에 본인의 민화 작품 8점을 선보이자 마자 5점이 판매된 것. 

이에 그는 "동양화와 서양화를 융합한 저의 작품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한국 문화와 민화를 알리기 위해 힘쓰겠다"고 얘기했다.

   
▲ 지난 11월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미술축전 KAFA 아트페어'에 출품한 본인의 작품 앞에서 케이트 오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케이트 오 제공
   
▲ 케이트 오는 11월 20일 '2019 대한민국 미술축전 KAFA 아트페어'에 본인의 민화 작품 8점을 선보였다. /사진=김성수 사진기자 제공


이처럼 고국을 떠나서도 한국을 잊지 않고 '한국 문화 전도사'를 자처하는 케이트 오 같은 이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예술·문화 산업의 미래는 밝다. 

   
▲ Kate Oh “Primavera” 48X36” Mineral pigment on Mulberry paper. /사진=케이트 오 제공


한편 케이트 오 갤러리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가고시안 갤러리 등이 즐비한 뮤지엄 마일에 위치해 있으며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예약제로 운영된다. 

   
▲ 미국 뉴욕 맨하튼에 위치한 케이트 오 갤러리 전경 /사진=케이트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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