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림성 내 백제시대 석렬 유구 [사진=백제고도문화재단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충남 부여 가림성(加林城·사적 제4호) 북성벽 안쪽 집수지 조사가 시작됐다.

부여군과 백제고도문화재단(이하 재단)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 일환으로, 백제 동성왕 23년(501)에 쌓았다고 전해지는 가림성 내 발굴조사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재단은 앞서 9월 조사를 통해 북성벽 안쪽에서 백제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는 수구지(물을 흘려보내는 시설물) 추정 석렬(石列) 유구(遺構·건물의 자취)와 조선시대 집수지를 확인했는데, 이번 조사는 집수지 아래에 있는 수구지 발굴을 통해 북성벽 정비에 활용한 학술 자료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가림성은 백제 사비 도성으로 추정되는 부여읍 관북리 유적에서 남쪽으로 약 10㎞ 떨어져있다.

가림성과 부여읍 사이에는 백마강(금강)이 흐르며, 성흥산에 있는 성이라 '성흥산성'으로 불렸으나, 축성 당시 지명을 따라 가림성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석성산성, 중산성, 청마산성과 함께 사비 도성 외곽의 거점 산성의 하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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