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발렌시아가 첼시와 힘겹게나마 무승부를 거뒀다. 이강인은 교체 투입돼 19분 정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첼시와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발렌시아와 첼시는 나란히 2승2무1패, 승점 8점을 기록했다. 골득실도 +1로 같은 두 팀은 다득점에서 첼시(8득점)가 발렌시아(7득점)에 앞서 2, 3위로 순위가 갈렸다. 두 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을 가리게 됐다. 첼시는 탈락이 확정된 조 최약체 릴과 맞붙는 반면 발렌시아는 난적 아약스를 만나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이강인은 선발 명단에서 빠져 벤치 대기하다가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고 추가시간까지 약 19분 그라운드를 누볐다.

   
▲ 사진=발렌시아 SNS


홈팀 발렌시아가 주도권을 잡고 계속 기회를 엿보다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모레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카를로스 솔레르가 쇄도하며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첼시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선제골 기쁨도 잠시. 첼시가 불과 2분 후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발렌시아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이 마테오 코바시치에게 향했다. 코바시치는 지체없이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발렌시아 골네트를 흔들었다.

1-1 동점 상황에서 후반이 시작됐고, 이른 시간 첼시의 역전골이 터졌다. 후반 5분 커트 조우마가 헤딩 패스로 연결한 공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밀어 넣으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18분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호세 가야가 유도한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다니 파레호의 슛이 첼시 골키퍼 케파에게 막혔다.

아쉽게 동점 기회를 날리고 추격골이 터지지 않자 알베르트 셀라데스 발렌시아 감독은 후반 33분 솔레르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발렌시아가 바라던 골이 이강인 투입 후인 후반 37분 터져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다니엘 바스가 문전으로 띄운 볼이 케파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강인은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에 애썼고, 발렌시아는 재역전을 위해 끝까지 총공세를 퍼부었으나 2-2 무승부로 경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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