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이 챔피언스리그 3호 골로 팀 승리를 도왔다.

잘츠부르크는 28일 오전(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크리스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4-1로 이겼다.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잘츠부르크의 16강 진출은 불투명하다. 잘츠부르크는는 승점 7점(2승1무2패)으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이날 리버풀과 나폴리가 1-1로 비기면서 리버풀이 승점 10점(3승1무1패)으로 1위, 나폴리가 승점 9점(2승3무)으로 2위에 자리했다. 잘츠부르크는 최종전에서 만나는 리버풀을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뛴 황희찬은 팀의 세번째 골이자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무대 3호 골을 넣으며 잘츠부르크의 화끈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앞서 황희찬은 헹크와 1차전에서 1골 2도움 맹활약을 펼쳤으며 리버풀전에서도 1골을 넣은 바 있다.

   
▲ 사진=잘츠부르크 SNS


황희찬과 파트손 다카가 투톱으로 나선 잘츠부르크는 헹크를 몰아붙이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전반 34분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패스로 다카에 완벽한 골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다카의 슛이 허공으로 솟구치면서 골을 놓친 장면은 아쉬웠다.

다카가 결국 선제골을 넣으며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전반 43분 프리킥 찬스에서 줄라트코 유누조비치가 찬 중거리슛을 헹크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앞으로 떨궜다. 이 볼을 다카가 달려들며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잘츠부르크는 불과 2분 뒤인 전반 45분 미나미노 다쿠미의 추가골이 터져나오며 헹크 홈관중들을 침묵에 빠트렸다. 에녹 음웨푸의 패스를 받은 미나미노가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강슛을 날려 반대편 골문 모서리로 꽂아넣었다.

0-2로 뒤진 가운데 후반을 맞은 헹크는 공세를 강화하며 추격을 노렸다. 하지만 헹크는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바스티안 드바에스트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맞는가 하면 결정적인 슈팅이 잘츠부르크 골키퍼 코로넬의 선방에 막히는 등 만회골을 쉽게 뽑아내지 못했다.

헹크의 공세를 잠재운 것이 황희찬의 골이었다. 후반 24분 엘링 홀란드가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뒤 땅볼로 문전 크로스를 내줬고, 어느새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던 황희찬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쐐기골을 기록했다.

헹크는 후반 39분 알리 사마타의 골로 뒤늦게나마 추격의 불씨를 피워올리는가 했다. 그러나 2분 뒤인 후반 41분 홀란드가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운 마무리골로 잘츠부르크의 대승을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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