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하자있는 인간들'이 첫 방송에서 알쏭달쏭한 시청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7일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이 첫 방송돼 첫 선을 보였다. 이날 1, 2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은 3.2%, 4.0%를 기록했다.

일단 전작보다는 좋은 출발이다. 지난주 종영한 '어쩌다 발견한 하루' 최종회 시청률은 2.6%, 3.6%였고, 첫 방송 당시 시청률도 3.1%, 3.5%로 '하자있는 인간들'에 못미쳤다. 전작과 비교할 때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하지만 주연배우 안재현과 오연서의 화제성으로 인한 주목도를 감안하면 시청률이 기대만큼 나온 편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 사진=MBC '하자있는 인간들' 포스터


안재현은 아내 구혜선과 이혼 갈등으로 상당 기간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다. 안재현이 '하자있는 인간들'에 캐스팅돼 막 촬영에 접어들 무렵 구혜선의 갈등 폭로가 있었고, 와중에 구혜선이 드라마 속 파트너 안재현과 오연서의 외도를 의심하는 듯한 주장을 해 파장이 커졌다. 안재현은 구혜선의 주장들을 반박하면서 이혼 소송에 들어갔고, 오연서는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드라마 외적으로 쏟아졌던 이런 관심들이 막상 '하자있는 인간들' 첫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의 채널 유도로는 많이 이어지지 않은 모양새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이 있는 오연서(주서연 역)와 외모 집착증에 사로잡힌 안재현(이강우 역)이 만나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다는 로맨틱 코미디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과거 고도비만과 설사병으로 놀림을 받았던 아픔을 간직한 이강우가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자신을 놀렸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기로 다짐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그려졌다. 중학교 동창회를 찾은 이강우는 첫사랑이었던 주서연과 만나 웃픈 상황을 연출하며 앞으로 펼쳐질 둘 사이의 파란만장한 관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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