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최고위서 "대통령, 끝내 제1야당 절규와 호소 외면하나?"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 모두가 황교안”이라면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한 단식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우리 한국당에서 이 단식을 이어간다. 또 다른 황교안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황 대표가 어제 의식마저 잃은 극한의 상태에 빠졌다”면서 “의식을 겨우 회복했지만, 단식으로 인해 악화된 건강은 위중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제1야당의 절규와 호소를 이렇게 비정하게 외면할지 묻고 싶다”면서 “구급차에 실려가는 야당 대표를 보고 전화 한 통 없는 청와대다. 사람이 먼저라고 하더니 사람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칼날과 국회의원 의석수 몇 개가 먼저인가”라고 비판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자유한국당 제공

그는 “조롱하기 바쁘더니 그제야 마지못해 오는 면피 방문을 보며 정치에 환멸을 느꼈다. 야당을 멸시와 증오의 대상으로 여기는 정권의 모습에 좌절했다”며 “언제까지 야만의 정치를 이어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나 원내대표는 총선 전 북‧미회담을 열지 말아달라고 미국에 요청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북핵 폐기, 진짜 평화를 위한 미‧북 정상회담은 우리가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이벤트성 만남은 안 되고, 문재인 정권의 선거 운동에나 쓰이는 한심한 일이 반복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진정한 한반도 평화와 거리가 먼 보여주기식 회담을 하지 말라는 주장은 야당 원내대표로 당연히 해야 할 주장”이라며 “이번에도 총선 직전에 신 북풍 여론몰이를 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에 대해서도 “밀실에서 권력을 조종하는 배후가 있어 보인다”면서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를 구성했다. 곽상도 위원장을 비롯, 전문가를 망라해 권력형 게이트의 실체를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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