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가 앙헬 산체스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외국인투수로 닉 킹엄(28)을 영입했다.

SK 구단은 27일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Nick Kingham)과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50만, 옵션 20만)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SK는 이번 시즌 뛰었던 두 명의 외국인투수 산체스, 헨리 소사와 결별하고 모두 새 얼굴을 영입했다. 지난 13일에는 소사를 대체할 우완 리카르도 핀토(25)와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한 소식을 알린 바 있다. 2019시즌 SK 마운드를 책임질 외국인투수 2명이 모두 20대 젊은 선수들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닉 킹엄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생으로 201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4라운드 117순위로 지명돼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48경기 등판, 45승 44패 653탈삼진,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킹엄은 2시즌 동안 43경기에 등판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6.08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는 피츠버그와 토론토에서 25경기 등판, 4승 2패 46탈삼진, 평균자책점 7.28을 기록했다.

   
▲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킹엄은 1m96, 106㎏의 체격조건에 최고 구속 154㎞, 평균 구속 148㎞의 빠른 공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SK 측은 "킹엄은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오던 선수였다. 2018~2019시즌 2년간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을 정도로 경쟁력 있는 구위와 제구를 갖춰 내년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고 킹엄 영입 배경을 밝혔다.

계약을 마친 킹엄은 구단을 통해 "다음 시즌 SK 선수로 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아내와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한시라도 빨리 팀 동료들을 만나 한국문화에 녹아들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SK는 미국·일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산체스와 시즌 종료 직후부터 장기계약을 제안하며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킹엄 영입이 성사됨에 따라 산체스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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