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초청으로 내달 4일부터 ‘1박2일 일정’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내달 4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은 2014년 이후 5년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한중 두 외교장관은 서울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한중 관계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동안 외교 채널을 통해 논의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외교부는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장관 초청으로 12월 4~5일 이틀간 한국을 공식 방문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외교부는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는 한중 양자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 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18년 9월26(현지시간) 오후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외교부

또 “왕 국무위원의 공식 방한은 지난 2014년 5월 이후 5년여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한중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한중 외교당국 간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왕 부장의 방한은 오랜만에 이뤄지는 것이지만, 그동안 강 장관은 취임 이후 왕 부장과 8차례의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하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와 한중 양자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번 회담에서도 두 장관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비롯해 내달 중순 중국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담과 이를 계기로 하는 한중 양자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물론 시진핑 주석의 방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왕이 부장은 지난 9월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에 앞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으로 방북한 바 있다. 북미 대화의 중요 분기점마다 북한이 중국측과 의견을 교환해왔던 만큼 연내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한중 외교장관이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협의되더라도 그 시점은 다음달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이후로 미뤄져서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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