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최근 ‘장수기업에서 배우는 지속성장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뉴시스

허 회장의 발언은 GS그룹은 LG그룹과 분리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이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GS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가 업황 부진으로 지난 2분기 영업적자(약71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GS리테일 역시 정부의 골목상권 보호 정책의 여파로 편의점 확대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은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자 허 회장은 “고객 니즈의 급격한 변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하는 등 경영 환경이 수시로 변하고 있다”며 “100년 이상 장수하는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보유한 핵심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시장을 선도할 사업 기회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경영혁신의 핵심 요소로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허 회장은 “많은 장수기업은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개방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구성원의 창의력과 팀워크가 발현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략회의에는 서경석 GS 부회장,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 60여명이 참석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