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8일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북한은 오늘 오후 4시59분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평안남도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2발 발사한 지 28일 만으로 올해 들어 13번째 발사체 도발이다.

우리군은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80Km, 고도는 약 97Km로 탐지했다. 이 발사체를 북한이 개발 중인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했다.

초대형 방사포는 지난달 31일 당시 3분 사이에 2발이 연이어 날아갔으나 이날은 30초 간격으로 발사됐다고 합참은 밝혔다.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의 연속 사격 체계를 완성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참은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 군은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군사적 긴장 고조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 북한 관영매체들은 8월25일 전날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초대형 방사포’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시험사격이 진행됐다고 밝혔다./노동신문

앞서 북한은 지난 5월부터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KN-23(5월 4·9일, 7월25일, 8월6일),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7월31일, 8월2일),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8월10일·16일), 초대형 방사포(8월24일, 9월10일) 등 단거리 발사체 '4종 세트'를 잇따라 발사했다.

10월2일에는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발사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서해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대 시찰 때 해안포 사격을 지시한 것이 알려진 이후 미국은 한반도 상공에서 대북 감시 작전 비행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이 9.19 남북 군사합의를 무시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 해군 소속 정찰기인 EP-3E와 미 공군의 E-8C, 리벳 조인트(RC-135V) 정찰기 등 3종류의 정찰기를 한꺼번에 띄운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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