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가수 현아가 우울증, 공황장애와 미주신경성 실신 증상으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현아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NS를 통해 "많이 생각하고 생각해 선택한 것"이라며 자신이 앓고 있는 증상에 대해 장문의 글로 자세히 설명했다.

어릴 적부터 무대에 서려는 꿈을 꿨고 꿈을 이뤘다는 현아는 책임감과 욕심으로 앞만 보고 달리다 이상 증세를 느꼈다고 했다.

현아는 "내가 아픈지도 모르고 있었다"면서 "2016년 처음 병원을 가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자신의 병을 고백했다. 그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라는 진단이 믿기지 않았다. 일 년은 믿지 못했던 것 같다"고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당시를 돌아봤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현아는 "그러다 처음 앞이 뿌옇게 보이더니 푹하고 쓰러졌다. 여러 번"이라고 갑자기 실신하는 다른 증상까지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의사로부터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뽀족한 수가 없다(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고 했다.

   
▲ 사진=현아 인스타그램


현아가 이렇게 자신의 병을 공개하게 된 것은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는 "광고나 스케줄 소화할 때면 행사할 때면 절 믿고 맡겨 주시는 많은 분들께 죄송했다"면서 "제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볍고 싶어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하게 되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현아는 자기애(愛)로 병을 이겨내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씩씩하게 잘 지내려고 노력하겠다"며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제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펴주려고 한다. 지금처럼 용기 내 솔직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그룹 원더걸스와 포미닛 멤버로 크게 인기를 누린 현아는 솔로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 후에도 강력한 퍼포먼스로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왔다. 던(이전 활동명 이던)과 당당히 공개 연애를 시작한 후에는 싸이 소속사(피네이션)로 옮겼고, 최근 신곡 '플라워 샤워'를 발표하고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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