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강지영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구하라를 애도했다.

카라 출신 강지영은 2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과 함께 구하라와 찍은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먼저 강지영은 "우리는 그냥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거예요. 누구나 다 외롭죠. 처음부터 우린 이 땅에 그렇게 태어났어요. 엄마 뱃속에서 세상에 나왔던 그 순간부터 어쩌면 알고 있었겠죠. 그러기에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삶으로써 그 소망에 100% 솔직하게 내 자신과 대면해봐요"라고 제안했다.

그는 "제발 이제는 사랑으로 채워주세요. 표현해주세요. 아껴주세요. 자기 자신을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내가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나를 인도하고 나를 통해 그 자신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믿어요"라며 "항상, 애씀 없는 행복이 함께하길"이라고 덧붙였다.

구하라와의 추억도 떠올렸다. 강지영은 "언니의 빙구 웃음도, 개구리 같던 작은 발과 너무나도 강하고 항상 따뜻하게 날 잡아주던 언니의 손, 건드리면 부러질 것만 같았던 순수하고 정 많고 여린 소중한 우리 언니의 모든 거 다 기억할게"라며 "언니가 항상 내게 사랑한다고 말해줬던 것처럼 나도 앞으로도 많이 사랑한다고 말할 거야. 열심히 살아볼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라고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털어놓았다.


   
▲ 사진=강지영 인스타그램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자택에서 가사도우미에 의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식탁 위에서 고인이 쓴 짧은 메모를 발견했으며 유족의 증언과 현장 상황을 종합해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 부검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

2008년 카라 멤버로 데뷔한 구하라는 '미스터', '점핑', '루팡'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룹 해체 후 솔로 가수로 전향한 그는 지난 13일 일본에서 새 싱글 '미드나이트 퀸'(Midnight Queen)을 발표했으며, '하라 제프 투어 2019 ~헬로~(HARA Zepp Tour 2019 ~HELLO~)'를 개최하며 팬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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