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코치로 2002 월드컵 4강 신화도 함께했던 핌 베어벡(네덜란드) 감독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세.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들은 28일(한국시간) "핌 베어벡 감독이 암 투병 중 숨졌다"고 보도했다.

   
▲ 사진=시드니모닝헤럴드 홈페이지 캡처


1981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베어벡 감독은 1998년 일본 오미야 아르디자 감독으로 부임하며 아시아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한국대표팀과 인연은 각별했다.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월드컵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할 때 함께 코치로 합류한 베어벡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한 주역이 됐다.

이후에도 역시 네덜란드 출신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던 한국대표팀에 2005년 복귀,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도 코치로 한국대표팀과 함께했다. 독일 월드컵 후에는 한국대표팀 감독까지 맡아 1년간 지휘봉을 휘두르기도 했다.

이후 호주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호주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켜 호주 축구팬들에게 명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최근에는 오만 대표팀 감독을 맡아 지난해 걸프컵 정상과 올해 초 아시안컵 16강 진출을 이끈 뒤 암과 싸우기 위해 은퇴를 했다.

베어벡 감독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국내 축구팬들은 한일 월드컵을 떠올리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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