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국의 11개 비조정대상지역서 28개 단지 2만7072가구 공급
규제지역으로 지정 전 선점하려는 수요 몰리며 청약 열기 뜨거워
   
▲ 최근 수도권 한 비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한 단지의 견본주택 내부에서 방문객들이 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의 영향이 덜한 비조정대상지역에서 청약 돌풍이 거세다. 규제 지역에 비해 대출, 청약 조건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데다 전매제한 기간 역시 6개월로 짧아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수요까지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부동산114 등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의 11개 비조정대상지역에서는28개 단지 2만7072가구가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역별는 △인천광역시 7개 단지 7638가구 △경기도(평택·안산·시흥·수원 권선구·안양 만안구) 6개 단지 7020가구 △대구광역시 5개 단지 4783가구 △전라남도 2개 단지 2241가구 △광주광역시 1개 단지 1715가구 △부산광역시 2개 단지 1121가구 △강원도 1개 단지 873가구 △경상남도 1개 단지 842가구 △충청남도 1개 단지 426가구 △제주도 1개 단지 212가구 △충청북도 1개 단지 201가구 등이다. 

대표적으로는 KCC건설이 대구광역시 달서구 제0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두류파크 KCC스위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 HDC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이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가 있다.

비조정대상지역의 신규 단지들은 최근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비조정대상지역에서 쏟아지는 막바지 분양 물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내에서 유일하게 조정대상지역이 없는 인천광역시의 올해 3분기 전체경쟁률은 89.72대 1로 나타났으며, 총 청약자 수는 11만3316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전체경쟁률은 38.73대 1, 청약자 수는 10만8433명으로 인천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도 역시 전체경쟁률이 5.9대 1, 청약자 수가 7만8668명으로 나타났다. 

비조정대상지역 개별단지 청약 성적 역시 높은 편이다. 올해(1월~11월) 비조정대상지역 내 상위 10개 단지를 보면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E5블록) (인천시) 206.13대 1 △대봉더샵센트럴파크(2차) (대구시) 153.87대 1 △대봉더샵센트럴파크(1차) (대구시) 149.88대 1 △목동더샵리슈빌 (대전시) 148.22대 1 △대구빌리브스카이 (대구시) 134.96대 1 △동대구역우방아이유쉘 (대구시) 126.71대 1 △송도더샵프라임뷰(F20-1블록) (인천시) 115.37대 1 △무등산자이&어울림(2단지) (광주시) 108.01대 1 △송도더샵프라임뷰(F25-1블록) (인천시) 104.46대 1 △탕정지구지웰시티푸르지오2차(A1블록) (충남 아산시) 88.59대 1 등이다. 한 곳을 제외하면 모두 세자리 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비조정대상지역의 신규 분양시장에 수요가 크게 몰리는 이유가 규제지역 확대로 인한 풍선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 규제를 확대하고 있으며, 시장이 과열되는 지역은 언제든 규제지역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선언한 만큼 규제를 받기 전 먼저 선점하려는 수요가 크다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부동산규제를 쏟아내고 있어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비조정대상지역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비규제지역이라도 유망한 지역은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 먼저 선점하려는 수요가 많은 만큼 12월 막바지 분양물량 역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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