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0%로 하향 조정하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2.3%로 내려 잡았다.

   
▲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지난 7월 내놓은 기존 전망치를 위와 같이 수정했다.

이날 회견에서 이 총재는 “당초 예상보다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고 소비 증가세가 둔화한 점을 반영했다”면서 “내년 성장률은 세계 교역부진 완화와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로 동결한 뒤 낸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0%로 예측했다.

또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0.7%에서 0.4%로 내려 잡았다. 이 총재는 "수요 압력이 미약하고 국제유가, 농·축·수산물 가격이 예상보다 하락한 점을 반영해 0.3%포인트 낮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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