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0.08%·일반 아파트 0.04% 상승
강동, 양천, 성동, 광진 순으로 오름폭 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또 오르면서 2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 전반의 극심해진 매물 부족 현상이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올랐다. 특히 재건축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일반 아파트는 0.04% 올랐지만, 재건축은 0.08%나 값이 뛰었다. 

구별로는 강동이 0.20%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양천(0.19%) △성동(0.14%) △광진(0.12%) △금천(0.12%) △관악(0.10%) △동대문(0.10%) △동작(0.09%)순이었다. 

   

강동의 경우 비교적 입주연차가 길지 않은 신축 아파트가 상승을 주도했다.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와 고덕IPARK,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 등이 1000만~4000만원 올랐다. 

양천은 교육 제도 개편 이슈와 맞물려 학군수요 움직임이 늘면서 신정동 현대와 청구, 목동 목동신시가지1단지, 목동신시가지3단지 등이 1000만~3000만원 상승했다. 

매물 품귀현상에 시달리는 성동은 금호동4가 금호대우와 금호동3가 두산, 성수동2가 서울숲힐스테이트 등이 1000만~6000만원 올랐다. 

전세 시장 역시 매매 시장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강동과 양천이 순서만 뒤바꼈을뿐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양천의 전셋값이 0.20% 오르며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동(0.17%)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강서(0.10%) △관악(0.09%) △동작(0.05%) △송파(0.04%) △중랑(0.04%) △강남(0.03%)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우수 학군 지역으로 꼽히는 양천은 교육제도 개편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매매값에 이어 전셋값까지 상승폭이 확대됐다. 신정동 현대, 청구를 비롯해 목동 목동신시가지1단지, 목동현대하이페리온II 등이 1000만~4500만원 상승했다. 대규모 입주물량이 공급 중인 강동은 신축 아파트에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올랐다. 고덕동 고덕IPARK를 비롯해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둔촌푸르지오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서울 전역의 걸친 매물 부족 현상이 비강남권 아파트 가격까지 끌어 올리며,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매물 부족 현상이 해결되지 않는 한 당분간 서울 아파트 시장의 불안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종합부동산세 납부 본격화에도 세금 부담에 따른 매도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면서 “주택공급 감소 우려와 매물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서울 아파트 시장의 불안한 장세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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