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0여일만
현장실사·인수잔금 90% 납부 과제 남아
   
▲ 성동조선해양 야드. /사진=성동조선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성동조선해양이 회생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성동조선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은 29일 창원지법에서 인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창원지법 파산부가 지난 18일 인수제안서를 넣은 6개 업체 중 HSG중공업 컨소시엄을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지 10여일 만이다. 

HSG중공업 컨소시엄은 다음 주부터 성동조선에 대한 현장실사에 나선 뒤 내달 31일까지 인수금액 5%를 추가로 내는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HSG중공업 컨소시엄이 인수 잔금 90%를 내년 완납하고 주식양수양도계약을 체결하면 성동조선 인수작업은 마무리된다. 성동조선의 인수가격은 약 3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3년 설립된 성동조선은 2007년 세계 10대 조선소에 이름을 올린 중소조선업체였다. 하지만 유동성 부족과 수주 부진, 세계 금융위기 등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지난해 3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성동조선 매각 입찰은 이번까지 4차례 진행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진행한 1∼3차 입찰의 경우 한곳도 응하지 않거나 인수 의향을 밝힌 투자자가 자금력을 입증하지 못해 번번히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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