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단식으로 대한민국 지켜지는 것 보는 일"

신보라 "우리의 투쟁은 여전히 진행 중"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정미경·신보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30일 황교안 대표와 당 지도부의 만류와 설득에도 단식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맹우 사무총장과 김도읍 당 대표 비서실장, 김명연 수석대변인, 전희경 대변인 등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1시께 청와대 앞에서 단식 중인 정·신 최고위원을 찾아가 황 대표의 단식 만류 의사를 전하며 중단을 설득했다.

   
▲ 정미경(왼쪽) 신보라 최고위원이 28일 청와대 앞 황교안 대표 단식 농성장에서 동조 단식을 하고 있다. / 사진=자유한국당


그러나 두 최고위원은 이를 거부하고 단식 지속 의사를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 단식 투쟁으로 대한민국이 지켜지는 것을 보는 일"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신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단식 중단을 요청하신 뜻은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공수처법, 연동형비례제선거법 철회에 대한 우리의 투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에 따르면 황 대표는 "(단식을) 중단시켰으면 좋겠다"며 "제가 나와서 (단식)하면 좋은데 거동이 어려운 실정이라 총장이 말렸으면 좋겠다"고 지시했다.

그러나 박 사무총장은 "도저히 결과적으로 만류가 잘 되지 않는다"며 "당사자들이 이런 상황에서 단식 중단을 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두 최고위원은 지난 27일 오후 11시께 황 대표가 단식 8일 만에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되면서 그때부터 현재까지 단식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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