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우리민족끼리 "민족 내부 문제, 외세 빌붙어 해결하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북한이 연일 한국 정부를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 남북관계 진척에 엇박자가 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의 대남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30일 '스스로 불러온 수치와 망신'이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최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방미는 '외세의존 구걸행각'이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통일부 관계자들이 북남관계 관련 미국을 방문했다가 상전으로부터 노골적인 무시와 냉대를 받았다"며 "미 국무장관은 외교 일정이 바쁘다는 구실로 면담을 받아들이지 않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면담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이어 "관계 교착 상태 본질도 똑바로 판별 못 하고 미국에 구걸해 해결하려는 것이야말로 어리석고 미련한 바보짓"이라며 "민족 내부 문제를 외세에 빌붙어 해결해보려는 어리석은 망상과 사대의존정책을 버리지 않는 한 북남관계는 언제라도 절대 풀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9일에도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연기한 것에 대해 "쓸개빠진 망동을 감행했다"고 날을 세웠다. 

매체는 "남조선 당국은 고위관계자들을 언론에 내세워 '국익우선외교의 좋은 실례' '합의가 이행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협정을 종료시킬수 있다'는 변명을 늘어 놓으며 부정적 영향을 막는데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야당은 안보 도박을 했다며 집권세력을 몰아대고 있고 여당은 청와대의 굴종적 추태를 비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의 굴종적 추태는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만고죄악의 대가를 기어이 받아내려는 남조선 인민들에 대한 공공연한 배신이며 민족의 존엄과 리익을 외세에 팔아먹는 용납 못할 반민족적 범죄"라고 말했다. 

지소미아 폐기는 박근혜 정부가 만든 친일적폐를 청산하고 3각군사동맹을 조작하려는 미국과 일본의 야욕을 용납치 않으려는 민심의 요구였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당국은 협정 종료를 연기하는 결정을 통해 저들이 '초불정권'이 아니라 미일상전의 주구, 현대판 식민지노예에 불과하다는것을 적라라하게 드러내 보였다"며 "외세에 빌붙어 구차한 명줄을 부지해가며 북남관계가 깨지는것보다 한미동맹, 한일관계에 금이 갈가봐 더 신경을 쓰는 남조선당국이기에 안팎으로 배척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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