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속가능영업의 관점에서 준법경영, 윤리경영을 정착시켜 소비자와 함께 성장하는 경영모델을 공고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소재 콘래드 호텔에서 18개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단기적인 이익을 좇는 영업 관행은 투자자 신뢰를 손상시키고 금융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해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 사진=금융감독원


윤 원장은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금융상품의 전 단계를 아우르는 감독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융중심지 육성방안 계획도 밝혔다.

윤 원장은 “금융중심지 추진 법안과 정책을 시행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최근 국내 진입 외국계 금융회사 수가 5년 넘게 정체되는 등 만족스러운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이유로 높은 규제 장벽, 적은 진입 유인, 불편한 언어와 생활환경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금융당국이 부족한 부분을 적극 개선하겠다며 국내 금융중심지 육성과 관련한 제언과 고견을 부탁했다. 국내 금융중심지의 장점을 언급하고 이에 대한 홍보도 당부했다.

윤 원장은 “한국은 연금자산 등 금융자산에 대한 수요와 역동적인 금융시장에 더해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최근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핀테크 산업 육성에 대한 지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외국계 금융회사는 한국 금융시장을 지탱하는 한 식구”라며 “그동안 선진 금융시스템과 서비스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의 자극제 역할을 해 왔듯이 앞으로도 우리나라 금융중심지가 활력을 얻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차이니즈 월 규제 완화를 비롯해 해외 소재 클라우드 허용, 내년부터 시행될 약관심사 사후 보고제도의 취지에 맞는 운영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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