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최고위서 "탄핵은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

"보수중도 세력이 함께 새로운 통합 이루자"
[미디어펜=손혜정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단식 투쟁 중단 나흘만에 당무에 복귀해 대여 공세를 이어갈 것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양대 악법을 반드시 막아낼 것"을 재차 강조했다.

   
▲ 황교안 대표가 2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황 대표는 최근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3대 게이트(유재수 전 부산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무마 의혹, 지난해 지방선거 울산시장선거 불법개입 의혹, 우리들병원의 고액 대출에 대한 친문인사 관여 의혹)를 파헤칠 것도 강조했다.

그는 "이 정권이 저지른 3대 게이트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막고 검찰 무력화를 위해 공수처를 무리하게 감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황 대표는 "국정조사를 통해 3대 문재인 청와대 게이트를 파헤치고 정의의 심판대에 올리겠다"며 "이 일을 그냥 그만 두고본다면 한국당마저 역사에 큰 죄를 짓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민식이법을 비롯해 민생법안 처리 지연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간에 책임 소재 공방이 오가고 있는 부분에 대해 "예산안과 민식이법 등 시급한 민생법들은 우선 통과시키도록 하겠다"며 "여당은 야당이 민생법을 가로막고 있다고 거짓선동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를 빌미로 국회법에 보장된 필리버스터를 방해하는 것이야말로 탈법적, 비민주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당의 쇄신과 통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을 이겨내고 필요하다면 읍참마속하겠다"며 "통합의 명지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의 쟁점 사안인 탄핵 문제를 거론한 황 대표는 "탄핵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함께 성찰하면서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정립하자. 보수중도의 세력이 함께 하는 새로운 통합을 이루어내자"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5일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던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이 황 대표의 만류에 단식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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