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0.41% 올라, 4년 만에 최대 상승폭
   
▲ 사진=한국감정원.

[미디어펜=손희연 기자]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68% 오르면서 지난해 9.13대책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41% 상승하면서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2일 한국감정원의 10월 전국 주택종합가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가격은 0.50% 상승해 전월(0.4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10월(0.51%) 이후 월간 단위로 최대 상승폭이기도 하다. 

유형별로는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0.68% 올랐다. 지난해 9월(1.84%)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 서울 연립주택은 0.20% 상승, 단독주택은 0.37% 상승해 전월(0.50%)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한국감정원은 "서울은 풍부한 유동성과 신축 매물 부족현상, 학군 및 입지가 양호한 인기단지 중심으로 가을철 이사수요, 상대적 저평가 단지의 갭메우기 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구역 별로는 강남 4구의 주택종합가격이 0.76% 올랐다. 이는 매물 부족현상과 학군수요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재건축과 구 외곽 갭메우기,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강남 4구 주택종합가격 상승률을 보면 강남구는 0.87%, 송파구는 0.77%, 서포구는 0.72%, 강동구는 0.64%로 올랐다. 

동작구(0.73%)는 정비사업 기대감 및 신규 분양 호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양천구(0.60%)는 목동신시가지 및 신축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성동구(0.65%)는 왕십리뉴타운과 금호·행당동 일대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53%)는 이촌·도원동 일대 주요 단지와 효창․서빙고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서대문구(0.41%)는 신규 입주 물량이 있는 홍은·남가좌동과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북아현동 위주로 올랐다. 

서울 주택종합 전셋값은 0.27% 상승했다.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함께 청약대기·학군 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월(0.2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0.41% 올라 2015년 12월(0.76%) 이후 월간 단위로는 약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주택종합 전셋값 구역 별로는 양천구(0.63%)가 학군수요가 있는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강남구(0.50%)는 주요 학군지역인 대치·개포·역삼동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36%)도 학군수요가 몰리며 반포·서초·방배동 위주로, 송파구(0.46%)는 잠실·가락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강동구(0.00%)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보합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가격은 0.19% 상승해 전월(0.1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과 서울 지역이 상승폭이 확대됨에 동시에 지방의 주택가격도 0.04%로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상승 전환한 영향이 크다. 부산은 0.05% 올라 2017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도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은 0.14% 올라 전월(0.0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0.34%)는 청약대기 수요가 있는 과천·하남시 등 서울 인접지역 위주로, 인천(0.18%)은 누적된 입주물량 해소된 연수구 위주로 오르며 전월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지방도 0.01% 올라 2017년 3월(0.05%) 이후 2년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전월(-0.01%) 하락에서 보합(0.00%) 전환됐다. 이는 지난 2016년 12월 하락을 시작한 후 약 35개월 만의 보합 전환이다. 수도권(0.03%→0.04%) 및 서울(0.04%→0.05%)은 상승폭이 확대 됐으며 지방(-0.05%→-0.03%)은 하락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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