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부진에 판매감소 뚜렷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국내 완성차 5사(현대차·기아차·쌍용차·르노삼성·한국지엠)가 지난 11월 안방 시장에서 총 13만6414대 판매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기록이다.

내수시장에서 판매의 기를 펴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연말로 접어들면서 5개사는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대규모 판촉 행사을 통해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 수출을 위해 평택항에 대기중인 완성차. /사진=미디어펜


2일 국내 완성차 5사에 따르면 올해 11월 내수 판매실적은 총 13만6414대 판매했다. 

완성차의 맏형인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6만3160대를 판매했다. 그나마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가 1만407대 팔렸고 쏘나타는 8832대, 아반떼는 4475대 등 총 2만4757대가 판매되며 내수 시장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로 국내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랜저는 7개월 만에 월 1만대 판매 돌파했다.

국내 시장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탈환하는 동시에 '더 뉴 그랜저'의 누적 계약도 4만대에 육박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갔다.

쏘나타는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모델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5% 성장하며 그랜저와 함께 세단 판매를 견인했다.

RV(레저용차량)는 싼타페가 7001대, 팰리세이드 4137대, 코나 3720대, 투싼이 3279대 등 총 2만813대가 팔렸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전년 동월 대비 4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 3월 출시 이래 역대 최대 판매실적인 699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1746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205대가 판매됐다.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70가 1339대, G80 1214대, G90는 1086대 판매되는 등 총 363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소형 SUV 셀토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4만8615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6136대 판매된 셀토스는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 7월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또 네 달 연속 소형 SUV 시장 판매량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승용 모델은 K7 6000대, 모닝 4675대, K3 4064대 등 총 2만114대가 판매됐다.

특히 이번 달 출시 예정인 3세대 K5는 지난주까지 사전계약 대수 약 1만2000대를 기록하며 향후 기아차의 판매실적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RV 모델은 카니발 5722대, 쏘렌토 5600대, 스포티지 2564대 등 총 2만3842대가 팔렸다.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4383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4659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10.6% 떨어진 9240대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는 지난 5월(1만106대) 이후 6개월만에 9000대 판매를 넘어서는 등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4.9%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가 각각 전월 대비 8.7%, 12.1% 증가했다.

코란도는 가솔린 모델 출시와 함께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5.9%,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주력 모델이 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11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8076대를 판매했다.

QM6는 전월 대비 18.4%, 전년 동기 대비 50.7% 늘어난 5648대를 판매하며 2016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 5000대를 돌파했다.

LPe 모델이 3626대 판매되며 QM6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가솔린인 GDe 모델도 1808대 출고되며 전체 QM6 판매의 32%를 차지했다. 지난 9월 출시한 디젤 모델 dCi도 전월 대비 51.4% 증가했다.

가솔린, LPG, 디젤에 이르는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춘 QM6는 올해 누적판매 4만82대를 기록하며 출시 이후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누계 대비 42.2% 증가한 수치다.

SM6는 975대 출고됐다. 경제성을 추구하는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LPe 모델이 전체 SM6 판매의 49.1%를 차지했다.

전기차 SM3 Z.E.와 르노 트위지의 판매도 증가했다. SM3 Z.E는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58대, 르노 트위지는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167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총 7323대로, 전월 대비 14.5% 늘어났다.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다.한국지엠은  11월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한 7323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3162대가 판매되며 쉐보레의 베스트셀링 모델임을 입증했다. 이는 전월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스파크는 지난 8월 이후 3달만에 월 판매 3000대 선을 회복했다.

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와 준중형 세단 말리부는 각각 1048대와 775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7.9%, 7.2% 증가세로 스파크의 뒤를 이었다.

쉐보레 볼트 EV는 690대가 판매되며 올해 최대 월 판매를 기록,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콜로라도는 한 달 간 총 472대가 판매되며 국내 픽업 트럭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쉐보레 트래버스는 영업일 기준 약 열흘 만에 총 322대가 판매되며 수입 대형 SUV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올해 실적 반등의 기회를 엿볼 것"이라며 "현대기아차 신차 효과를, 쌍용차·르노삼성·한국지엠은 무이자 할부와 타깃 프로모션을 12월에도 계속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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