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화상 사고 매년 급증..."거실에 절대 놓지 마세요"

전기압력밥솥 때문에 영유아들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4년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압력밥솥 관련 위해사례는 ▲2011년 47건 ▲2012년 76건 ▲2013년 92건 ▲2014년 상반기 102건 등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화상이 255건(80.4%)으로 가장 많고, ▲타박상 11건(3.5%) ▲베임·열상 9건(2.8%) ▲ 기타 42건(13.3%)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화상을 입은 신체부위는 ▲손·손목 146건(57.3%) ▲안면부 40건(15.7%) ▲팔 20건(7.8%)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만 6세 이하 영유아 사고가 136건(53.3%)으로 직접 압력밥솥을 사용하는 성인 79건(31.0%)을 상회했다. 전기압력밥솥에 의한 영유아 화상사고는 128건으로 가스압력밥솥 화상사고(8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전기압력밥솥을 사용할 때 가스압력밥솥과 달리 주방 또는 거실바닥에 놓는 경우가 많아 전기압력밥솥에 의한 영유아 화상이 많은 것 같다"며 "영유아는 피부 두께가 얇아 성인과 같은 온도의 뜨거운 물질에 접촉하더라도 깊은 상처를 입을 수 있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