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까지 미국 연말 쇼핑 시즌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에서의 ‘TV 전쟁’이 연말까지 이어진다. 양사는 ‘쇼핑 대목’이라고 불리는 이 기간 동안 TV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매년 11월 넷째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부터 시작되는 연말 쇼핑시즌은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를 거쳐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TV 제품을 대폭 할인해 점유율을 늘려갈 계획이다.

양사는 앞서 미국 추수감사절(올해 11월28일)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미국 내 온라인 쇼핑 매출은 74억달러(8조73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성황리에 막을 내리면서 양사의 TV 판매가도 역시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추수감사절 이후 첫 월요일을 뜻하는 ‘사이버먼데이’에서는 이보다 더 큰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구입하기 보다는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 삼성전자 모델들이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실제로 소비자 분석 업체 쇼퍼트랙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오프라인 매장 방문자가 6.2% 줄었다고 밝혔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쇼핑 규모가 지난해와 비교해 18.9% 늘어난 94억달러(약 11조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프리미엄 TV를 앞세우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부터 미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QLED 8K 98인치 TV를 기존 9만9999달러에서 5만9999달러로 40% 할인 판매 중이다. 또 QLED 4K TV 43인치 모델을 799달러에서 37.5% 할인한 499달러(한화 약 58만원)에 판매한다. 

삼성 TV는 북미시장에서 올해 3분기 누적 금액기준 40.1%의 점유율을 차지한 바 있따. 

LG전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워 연말 시장 공략에 나섰다. 77인치 4K OLED TV는 6999달러에서 28.5%할인된 4999달러로 판매하고 있다.

LG 올레드 TV가 명암비와 블랙 표현 등에서 호평을 얻으며 미국과 영국의 주요 매체들이 연말을 앞두고 뽑은 ‘올해 최고 TV’에 선정됐다. LG전자는 주력제품인 올레드 TV로 세계 OLED TV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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